삼국지 위나라를 이끌었던 조씨 하후씨 황족들은 누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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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의 삼국 중 가장 큰 성세를 자랑했던 위.
그런 위나라의 전성기를 지탱한 것은 황족들의 힘이 컸다.
다만 조숭이 살해당할 때 조조의 직계가족은 몰살 + 직계황실 탄압 등으로 방계황족들이 강력한 힘을 가졌던 조금은 특이한 형태였기도하다..
위의 전성기를 지탱한 대표적인 인척 인사들은 누가 있었을까?
1세대
하후돈
조조 정권 인척 인사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조조가 거병한 이후로 일생 내내 조조를 따르고 모셨다.
조조의 침실까지 출입이 가능했던 말 그대로 최측근 중의 최측근.
생전 조조 정권의 군부 1인자격 인물이었고, 대장군까지 올라 군정을 총괄.
그러나 이제는 연의의 눈알도 씹어먹는 이미지와는 달리, 다소 떨어지는 군재를 가졌음이 널리 알려져있다.. 심지어 여포한테 낚여서 사로잡히고 인질이 된 적도 있다..
너그러운 인성, 통솔력의 소유자였으며 반란 토벌, 후방 안정화 등으로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하후연
집안 형님 하후돈과 달리 한 방면의 사령관을 맡아 여러 군공을 세웠다.
그러나 사령관으로써 지나치게 저돌적이고 솔선수범하는 그의 성향은, 그의 수명을 단축시켰다...
유비와의 전쟁에서 전사하여, 역대 위 장수들 중 유일하게 사령관격 위치의 최고위급 장수가 전사하는 기록을 남겨버렸다...
조인
명실공히 조씨/하후씨 인척 장수들 중 최고의 장수로 평가받는 인물. 인척을 넘어 전 장수 통틀어서 최고로 뽑히는 명장.
일신의 무력, 전술지휘, 통솔력 등등 군재에서 모든 능력치가 뛰어났으며 군주와 부하들 모두가 인정하고 칭송했다.
하후돈 사후 대장군, 대사마에 올라 공식적으로 군부 1인자가 되었으며, 조비 치세 초기 오에 대한 공세를 담당.
조홍
역시 거병 초부터 조조를 따랐던 가장 가까운 측근.
나름 굵직한 군공들이 많다. 서영과의 전투에 패하고 뒤질 뻔한 조조를 구해냈으며, 관도전투에서도 본진의 수비를 맡아 큰 공을 세웠다. 한중에서는 마초와 장비를 패퇴시킨 적도 있는 인물...
결국 표기장군까지 올라 군부의 2~3인자격 위치까지 올랐다.
인성이나 행실에 대해 좀 깨는 일화가 많은 인물이기도 하다... 조카 조비한테 뒤질 뻔 했으나, 저 공적 등으로 살아남아 1세대 인척 장수들 중 가장 오래 살았다.
2세대
조휴
조조의 집안 조카.
조인 사후 조휴, 조진은 각각 대사마, 대장군에 올라 군부 1~2인자가 되어 투톱 체계를 이룬다.
조진은 촉 방면, 조휴는 오 방면 사령관이었으며, 조비 대에는 오에 집중된 공세 정책으로 조진보다 좀 더 존재감을 보인다.
그러나...
조휴는 오와의 석정전투에서 그야말로 개털리는 대패를 당하고, 그 와중에 막장스런 인성질까지 보여주는 추태를 보인다...
이 석정전투의 대패로 조휴도 얼마 후 부끄러움으로 분사했으며, 손권은 황제위에 올랐다. 이후 20년 이상 위는 오를 선제공격하지 못한다...
조진
조조의 조카뻘 인척. 그의 능력에 대해 재평가에 재평가에 재평가가 들어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조비-조예 시절 촉 방면 책임자였으며, 조휴 사후 대사마에 올라 명실상부 위 군부 전체 1인자가 된다.
조휴처럼 대패한 전적은 없으나, 제갈량에게 낚이거나 대대적인 촉정에 실패한 전적이 있다..
조휴 사후 겨우 3년 후 이른 나이에 사망하여, 군부는 사마의에게 슬슬 넘어가기 시작한다...
하후상
하후연의 조카.
조진의 누이와 결혼했고, 딸은 사마의의 아들 사마사와 결혼시켜 위의 중진들과 두루두루 관계를 맺었다.
조비 초 가장 격전지 중 한 곳이던 상용의 책임자였으며, 이후 정남대장군, 형주자사에 올라 형주방면을 책임졌다.
그러나...
조씨 인척이었던 본처보다 애첩을 사랑하여, 황제 조비가 애첩을 죽여버리는 오지랖을 부리고.. 하후상은 미쳐버린다. 죽은 첩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안고 울 정도의 폐인이 된 그는 곧 허망하게 사망한다...
*이후 아들과 딸이 모두 사위 사마사에게 살해당한다..
하후패
하후연의 아들. 양호의 장인.
아비를 죽인 원수국가 촉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사방장군, 정촉호군에 올라 촉과의 최전선에서 싸운 주요장군이었다.
고위직 장군으로써 아버지 하후연과 마찬가지로 최전선에서 직접 저돌적으로 몸소 솔선수범하는 맹장이었던 듯한 기록들이 남아있다.
수십년이나 촉과 싸웠으나... 위 중앙에서 정변이 일어나 입지가 축소되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되자, 원수였던 촉으로 투항한다... 이 때 촉으로 통하는 험한 산길에서 길을 잃어 뒤지기 직전까지 갔다가, 강유에게 겨우 구출되었다.
촉 황제 유선의 장모가 하후패와 사촌이었던 하후씨였고, 여러 정치적 이유들로 촉에서 무려 대장군 다음가는 거기장군에 임명되어 우대받았다.
이후 촉에서 '종회'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하고, 촉의 위에 대한 북벌에 참여하기도 했다.
3세대
조상
조진의 아들.
조예 사후 대장군에 올라 탁고대신이 되었으나..
실정, 촉으로 쳐들어간 전쟁에서 대패를 당하는 추태를 보이며 사마의의 기습적인 쿠데타로 제거된다.
그의 사후 위는 멸망의 레이스로 접어든다...
하후현
하후상의 아들. 사마의의 사위이다.
강직한 성격, 뛰어난 학문으로 이름 높았으며 여러 개혁을 주장하기도 했다.
정서장군이 되어 촉 방면의 총사령관으로 흥세 전투를 주도하기도하나... 역대급 대패 엔딩.
사마의의 쿠데타 이후 촉으로 망명한 하후패는 조카 하후현에게 함께 투항할 것을 권했으나, 그것을 거절하고 수도로 송환된다. 아마 이 때 이미 죽음을 직감하고 체념했을수도. 의외로 사마소가 그의 구명에 힘썼으나.. 결국 이후 사마사에게 죽임을 당한다.
*매우 미남이었다는 썰이 있다.
그 외
진랑
조조의 양자. 어머니는 관우의 뚜시뚜시로 유명한 그 '두씨'이다..
결국 어머니가 조조와 재혼하며 궁에서 자랐다. 조조는 양자들을 친아들들과 같이 대우했다고 한다. 사실상 인척이었던 셈.
탐욕스러워 재산이 많았는데, 조조-조비-조예 3대에게 모두 총애받아 위세를 떨쳤다.
조예 사후 탁고대신이 될 뻔하기도 했으나, 그 자리는 사마의와 조상이 가져가게 된다.
하안
하진의 손자. 조조의 사위이자 양자. 하안의 어머니가 조조와 재혼하여 궁에서 자랐다. 역시 사실상 인척 대우를 받았다. 이후 조조와 두씨의 딸(진랑의 누이)과 결혼하여 조조의 사위가 되기도. 진랑과는 같은 양자로써 친분이 두터웠다.
뛰어난 학자로 이름 높았으며, 궁에서 쫓겨난 적도 있지만 이후 복귀해 황실의 어른 대접을 받으며 요직에 올랐다.
그러나 그도 사마의의 쿠데타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어째 갈수록 능력치들이 떨어지는 듯... 이외에도 조우, 하후유, 조조(조휴 아들), 하후헌 등이 당대 꽤나 존재감있던 황족들이었는데.. 조상의 죽음, 왕릉의 난 이후로 조씨, 하후씨들은 사마씨한테 완전히 밀려버립니다. 조휴나 조진이 사마의만큼 장수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흘렀을까요?
그나마 하후연의 증손녀가 사마의의 손자와 결혼하여 태어난 아들(사마예)이 동진의 초대황제가 되어, 사마씨 진나라의 피에는 위 황실의 피도 존재하며 존속하게 됩니다...